한비자 오두에서 나오는 이야기이다.
한비자는 옛날에 했던 방식을 그대로 현재에 적용한다면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 한비자는 춘추전국시대 사람이니까 더 옛날은 그 전을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하은주시대 이전에는 집이 없었기 때문에 집을 만든 사람을 천하의 왕으로 삼고, 불이 없었기 때문에 불을 발견한 사람을 왕으로 삼았다고 한다. 그가 말하길 그때 왕이 되던 사람이 하은주 시대에 와서 집을 짓고 불을 피워서 왕이 된다고 하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다.
그가 살던 춘추전국시대에는 하은주 시대의 도가 통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끝으로 진정한 성인은 옛것을 따르고 지금까지의 법칙을 지키는 것보단 현재 상황에 알맞은 대책을 세운다고 한비자는 말한다.
나 또한 동의한다. 간혹 내게 책을 읽고 책대로 하면 맞지 않는다고 바보 같은 소리를 하고 있다. 책을 많이 읽으면 사고력이 향상되기 때문에 제대로 된 판단을 하기 쉽고, 제대로 판단하는 사람이면 그렇게 행동할 수 없다. 책은 저자와 이야기하는 것이다. 당신이 누군가와 대화를 많이 한다고 해서 그 사람과 생각이 똑같아지는가?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책의 내용을 무한정 따르고 신봉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책의 저자는 그렇게 이야기하는군, 그렇게도 생각해볼 수 있겠군. 그래도 내 생각이 맞는 것 같은데? 하면서 근거를 생각하거나 저자의 생각이 맞는 것 같은데? 왜그렇지? 하면서 고민하는 행위가 자신을 성장하게 한다.
하여튼 위대한 철학자 한비자의 말이 맞다. 절대적인 진리는 없다. 항상 변한다. 현 상황에 현시대에 맞춰서 행해 여야 한다. 여기에 덧붙여 과거의 것을 무조건 외면하지는 말고 왜 그렇게 되었는지 이유를 파헤치자. 그 이유를 생각하는 힘이 현재의 답, 미래의 답을 줄 수 있다.